2014.11.13 목

일기/일기장 2015. 2. 6. 18:58
나이 먹을대로 먹어선 수능을 보았다
그냥...매일 후회만 하고
과거의 영광만을 곱씹는 내가 싫어서

아니, 방법론만 논하는 스스로가
한심해서

그러나
2014.11.12 수요일
2014.11.06 목요일
나는 또다른 변명을 하였다
너무 바빠서,
대학을 다니니까,
아르바이트하니라 시간이 없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였고
시간계산과 계획만 짤뿐 노력하지 않았다
그게 정답이거늘

원서접수날 펑펑 울었다
두려워서
수능점수도 확인하지 않고
5만원 날렸다 마음먹고 원서접수를 했다
이 근거없는 자신감의 끝은 어디일까

불합격이란 답을 알면서도
그 초조함을 즐기는지
발표날만 기다리는 내 모습은
그 무엇보다 부끄럽다


국가근로 집중프로그램에 합격하여
고교에서 잡다한 업무를 돕는 알바를 하게 되었다
하루하루가 비참하다
왜 나는 공부하지 않았던가,
부모의 도움이 있을때
좀 더 미래를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공부할것을

뭐도 아닌 나는
그래서
학생들에게 스스로를 웃음거리 삼아 조언하고있다
내 꼴나기 싫으면 공부해라..공부해라..

누굴 원망할 것 없는
괴로움 속에서
오늘도 저물어가고
나는 또다른 고민 속에 빠져든다

어제를 후회하고 있는데
내일, 오늘을 후회할까봐
언제까지 핑계와 변명을 일삼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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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녕_새끼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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